페이스북이 사용자들에게 누드 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자신의 누드 사진이 공유되는 게 걱정된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리벤지 포르노’ 범죄를 막기 위해 피해를 우려하는 사용자들로부터 누드 사진을 받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로부터 받은 누드 사진을 ‘디지털 지문’ 형식으로 서버에 등록한다. 특정 사용자의 누드 사진이 페이스북이나 메신저, 인스타그램에 뜰 경우를 대비한 방책이다.

사진을 회사 앞으로 제출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누드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은 꺼림칙하다? 이번 정책은 페이스북이 영국의 ‘리벤지 포르노 상담 서비스’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충분히 고려해 만든 제도라는 소리다.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가 되는 게 걱정된다면...

우선 리벤지 포르노 상담 서비스에 연락해 신청서를 작성한다. 신청서 접수가 끝나면 페이스북 보안 창에 누드 사진을 올리라는 통보가 간다.

사진이 페이스북에 등록되면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보안 운영팀 전문가들”이 사진을 검토할 것이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이 팀은 신청자의 사진을 토대로 디지털 지문 형식의 고유 ‘해시(hash)’를 만든다. 이 해시의 기능은 신청자의 누드 이미지를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도 비슷한 누드 사진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리벤지 포르노 이미지가 감지되면 신청자에게 이메일이 간다. 그리고 안내 이메일을 받은 신청자로부터 동의가 떨어지면 그 이미지는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제거된다. 나쁜 이미지는 누드 사진 등록 7일 이내에 이렇게 없어진다.

페이스북의 보안 담당인 안티고네 데이비스의 말이다.

″우리 팀과 나는 4개 대륙 및 9개 국가를 방문해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겪는 학대와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케냐에서 스웨덴까지 너무나 개인적인 내용이 인터넷에서 함부로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이런 행위는 여성들에게 불안증과 우울증을 안겨주고 개인의 관계까지 망칠 수 있다. ‘리벤지 포르노’ 또는 ‘허락 없이 공유되는 포르노’로 알려진 이런 이미지들은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피해를 미친다. 다만 남성보다는 여성의 피해사례가 약 두 배다.”

영국의 ‘리벤지 포르노 상담 서비스’에 의하면 누드 사진 등록 제도는 이미 실시 중이다. 페이스북은 오래전부터 비교 이미지 기능을 시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