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올바른 식당 내 마스크 착용 방법 : 해야 할 것과 하면 안 되는 것들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의무이고 식당에 입장할 때도 필수다.
코로나19 상황 속 외식 풍경
코로나19 상황 속 외식 풍경

코로나19는 외식을 비롯해 기존에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던 방식을 바꿔냈다. 대부분의 식당은 문을 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테이블 간격을 넓히거나 입장 시 체온 체크, 한국의 경우 인적사항 작성, 휴대폰으로 QR코드 확인 등의 방식을 도입했다. 새로운 문제는 밥을 먹을 때 마스크는 어떻게 처리하는 가이다.

마스크 착용은 이제 의무이고 식당에 입장할 때도 필수다. 그런데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가? 테이블 위에 마스크를 올려놓는가? 식사 중에는 가방 안에 마스크를 넣어 놓는가? 밥을 먹다가 직원에게 이야기할 때는 다시 마스크를 쓰는가? 한입 먹을 때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어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이 ‘뉴노멀’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질문은 끝이 없다. 허프포스트는 의사들에게 최선의 지침에 대해 물어보았다.

앉자마자 손을 깨끗이 씻거나 소독을 하라

식당에 들어갈 때, 당장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 씻을 때 비누와 물이 제일 좋지만, 몇몇 의사들은 이 상황에서 테이블에 앉아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화장실에 가는 건 식당을 지나 테이블로 되돌아가는 동안 코로나19 감염의 모든 가능성에 노출된 다음 (자리에 앉아서) 마스크를 벗는 걸 의미한다.

대신 내과 의사인 비벡 체리안은 ”마스크와 손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걸 막기 위해 들고 다니는 개인용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마스크 면을 손으로 잡는 대신 끈을 잡아라”고 말했다.

절대 벗은 마스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마라

이제 마스크 끈을 사용해 마스크를 안전하게 제거했으니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실제로 벗은 마스크를 어디에 놓아야 하는가? 의사들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한 가지에는 동의한다. ‘절대 마스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말라.’

체리안은 ”식당에서 식사할 때 마스크를 벗은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건 최악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데, 사람이 말을 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까 친구나 가족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비말이 떨어져 마스크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체리안은 손 세정제 외에도 종이 가방이나 작은 메쉬 세탁 가방 같은 깨끗하고 공기가 통하는 용기를 가져와 마스크를 넣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마스크가 건조도 되고 오염물질로부터 마스크를 보호할 수 있다.

그는 ”마스크는 규칙적인 호흡에도 습기가 차면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주머니 안에 마스크를 보관하면 경우 습기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땀을 흘리는 경우 효과는 더 떨어진다.

종이 봉지가 없거나 메쉬 봉투를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았다면? 코로나19 검사 보급을 위해 일리노이주와 파트너십을 맺었던 레디투스연구소의 의사 겸 CEO인 아론 로시는 또 다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식사 중 손목에 올려놓기 위해 마스크의 탄력성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마스크를 손목에 고정해 두면 다른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손목에 두 개의 탄력 끈을 두르고, 마스크 안쪽(입에 닿는 부분)을 안쪽으로 접은 채, 팔찌처럼 마스크를 손목에 두르라는 뜻이다. 로시는 이렇게 하면 마스크 안쪽이 덜 오염될 뿐만 아니라, 직원과 대화 할 때 등 필요 시 빠르게 다시 착용할 수도 있다.

한입 먹을 때마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하는가?

의사들은 마스크의 접촉면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너무 많이 만지지 말라고 충고했다.

”계속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스크를 벗고 쓰다 보면 오히려 코로나19가 확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마스크에서 손에 바이러스를 옮을 수 있고 그 후 주변에 퍼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체리안은 말했다. 그는 음식을 먹기 전에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식당에서 나올 때만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제안했다.

마스크를 쓰고 서빙 중인 식당 직원
마스크를 쓰고 서빙 중인 식당 직원

식당 직원과 이야기 할 때는?

때로는 마스크를 벗고 있을 때 식당 직원이 다가올 수도 있다.

″직원을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1.8m 거리를 유지하거나 식사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거다”라고 체리안은 말했다. 다만 ”마스크를 계속 만지며 썼다 벗었다 하는 행위도 마스크에서 손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서빙하는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거다. 반찬을 꼭 더 달라고 해야하는 상황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체리안의 또 다른 아이디어는 여분의 소독된 마스크를 예비로 가지고 다니라는 것이다. 이미 마모되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마스크에 손을 대지 말고 새 마스크의 손잡이를 깨끗한 손으로 집어 착용하라.

식당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에 직면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은 없지만, 바이러스학 박사학위를 가진 켄트 뉴는 위험성이 낮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서빙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서서 앉아있는 고객들의 말을 들을 때는 위험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시 또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과 접촉이 몇 분으로 제한될 때 서버와 고객 모두 전염과 감염의 위험은 미미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스크 목걸이’나 홀더는 식당에서 좋은 선택이 아니다

안경 체인과 비슷한 체인과 랜야드(목줄) 같은 마스크 액세서리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바로 목에 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액세서리는 편리하지만, 마스크의 내부를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위험이 있다.

뉴는 ”이러한 액세서리는 마스크를 벗었을 때 오염되는 걸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턱에 내려놓거나 한쪽 귀에서 매달린 채로 놔두어도 마찬가지다.

″타인이 내뿜는 비말에 마스크 내부가 노출되도록 하는 건 마스크 착용의 목적과 멀어지는 일이다. 차라리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마스크는 치우는 게 좋다.” 뉴의 설명이다.

식사를 마치면 마스크를 벗을 때와 마찬가지로 하면 좋다. 먼저 손을 깨끗이 한 다음 마스크 줄을 사용하여 코와 입 위에 마스크를 착용하자.

식사 중 마스크를 보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가장 큰 위험은 마스크가 아니라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라고 뉴는 덧붙였다.

″외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이 최근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가 설명했다. ”(감염) 위험을 가장 높이는 요인은 바로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