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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눈에서 14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실제 사진)

그녀는 직접 6마리의 기생충을 추가로 잡아냈다.

  • 강병진
  • 입력 2018.02.14 11:46
  • 수정 2018.02.14 11:48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에비 버클리는 지난 2016년 8월, 왼쪽 눈에 이상한 통증을 느꼈다. 눈꺼풀 아래에서 뭔가가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속눈썹이 말려들어 간 줄 알았다.

하지만 통증은 일주일 넘게 지속됐고, 참다못한 에비는 직접 그 ‘무엇’을 빼내려고 했다. 눈꺼풀을 뒤집어 손가락으로 짚어서 찾아낸 그것을 본 에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손가락에 잡힌 것을 봤더니, 그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완전 충격을 받았죠.” 그녀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에비는 자신의 눈에서 6마리의 벌레를 더 잡았다고 한다.

ⓒCDC VIA WGN TV

눈의 상태를 걱정하게 된 버클리는 오레곤 보건과학대학교의 감염병 전문의인 에린 보누라 박사를 찾아갔다. 보누라 박스는 오레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에비의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의사였는데 그가 나에게 에비에 대해서 말했다”며 “내 아들 여자친구의 눈에 벌레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물어왔다”고 말했다.

에비는 이후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상담을 한 후, 그 벌레의 정체를 알게됐다. ‘텔라지아 굴로사’(Thelazia gulosa) 계열의 기생충으로 주로 소의 눈에서 발견되는 것이었다. 질병통제센터 내 기생병과 말라리아 파트의 기생충 진단 연구소를 이끄는 리처드 브래드리 박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후 20일 동안 에비의 눈에서 약 14마리의 기생충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 기생충들은 한번에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기생충이 눈에 띌 때만 제거할 수 있었죠.”

당시 발견된 기생충의 길이는 약 1.3cm가 채 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에비가 오리건 주 남부의 소 농장 등을 여행하는 동안 파리에 의해 기생충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북미에서 사람이 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는 11건 밖에 없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눈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는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가축을 키우는 교외 지역이나 생활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에비의 사례는 최근 ‘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트로피칼 메디신 앤 하이진(The American Journal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에 보고됐다.

 

*허프포스트US의 ‘Doctors Remove 14 Worms From Oregon Woman’s Ey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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