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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눈을 도려낸 십대 소녀가 그 이유를 설명하다

"무슨 종교 체험이 아니었다. 마약에 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었다."

지난 달, 케일리 무타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앤더슨에 있는 교회 앞에서 자기 눈을 자기 손으로 도려냈다. 당시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에 취해있었다고 시인한 바 있는 그녀는 그때 왜 그랬는지 설명했다.

앤더슨인디펜던트메일에 의하면 지난 2월 7일 밤에 대한 무타트(19)의 마지막 기억은 자기가 흰색 비둘기로 변하는 환상이다. 세상은 멸망 직전이었고, 무타트는 자기가 자기 눈을 도려내는 방법만이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고 느꼈다.

″세상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한다는 생각이었다. 무슨 목소리가 들린 건 아니지만, 내겐 진짜 같이 느껴졌다.”

무타트는 당시 체험을 코스모폴리탄지에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경고: 무타트가 말하는 자해 내용 등은 충격적일 수 있다).

난 무릎 꿇고 주먹으로 땅을 내려치며 기도했다. ”왜 나예요?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냐고요?” 나중에 깨달은 거지만, 그건 무슨 종교 체험이 아니었다. 마약에 취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었다.

얼마 후, 함께 살던 남성이 - 성서적 이름을 가졌다 -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집 문 잠그고 나왔는데, 열쇠 있어?”라고 묻는 거였다. 그 순간, 내 희생이 이 세상을 구할 열쇠, 즉 그 상징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엄지손가락과 검지와 중지를 눈에 밀어 넣었다. 양쪽 눈알을 쥔 뒤, 눈이 뽑힐 때까지 손을 틀며 잡아당겼다. 정말로 힘든 일이었다.

더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피가 나는지 안 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약물 덕분에 고통은 못 느꼈다. 목사가 ”빛을 보고 싶어”라고 소리 지르는 나를(난 기억이 없지만) 그 순간에 말리지 않았다면, 난 아마 내 뇌 속까지 손가락을 넣어 뽑으려고 했을 거다.  

그에 따르면 그가 나를 발견했을 때 난 내 눈알을 두 손에 하나씩 쥐고 있었다. 얼굴에 연결된 눈알은 눌린 상태였다.

TheState에 의하면 무타트는 헬리콥터에 실려 응급실로 즉시 이동됐다. 감염을 우려한 진료팀은 그녀의 눈을 지져버렸다.

사고 시점에서 5주가 지났다. 무타트는 자해로 인한 자기의 장애에 적응 중이다. 마약중독 재활치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그녀는 자기 증상을 알게 된 걸 오히려 다행으로 여긴다.

무타트는 ”이해가 이젠 된다. 왜냐면 행복할 땐 날것처럼 행복했고 슬플 땐 너무나 우울했기 때문이다. 의사에 의하면 그런 혼란 때문에 약물을 더 남용했던 것이다”라고 코스모폴리탄지에 말했다.

무타트는 벌써 점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위 동영상에서 보다시피 기타도 치고 노래도 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그녀는 재활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표액이 5만 달러인데, 모금액은 벌써 4만 달러를 넘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자기의 인생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무타트는 확신했다.

″대학에 입학해 해양생물학을 공부하고 싶다. 눈은 안 보이지만, 물속에서 수압과 그 깊이를 느끼는 데는 문제가 없다.”

ⓒCOSMOPOLITAN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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