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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때린 사람은 기억 못 해” : ‘학폭 피해’ 꾸준히 알리며 재발 방지 강조한 스타들

'가해자'로 지목되는 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스타들.

  • 이인혜
  • 입력 2021.02.24 17:46
  • 수정 2021.02.24 17:52
피해 사실 알렸던 스타들
피해 사실 알렸던 스타들 ⓒ방송사, 유튜브

 

연예계 ‘학폭’ 이슈가 연이어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들과는 달리 ‘피해’ 경험을 고백한 스타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과거 아픔을 고백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물론 해당 문제에 뼈있는 일침을 던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

박명수
박명수 ⓒMBC, KBS

 

방송인 박명수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가방, 신발, 돈을 다 뺏기고 삼색 슬리퍼를 신고 진흙탕을 걷다 학교로 돌아가 선생님한테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 때리고 그만 때리는 사람은 없다. 맞은 사람은 기억하지만 때리는 사람은 기억을 못 하더라”고 ‘뼈 있는’ 일침을 던졌다. 

 

배우 서신애

서신애의 드라마 출연 장면, 배우 서신애는 관련 문제를 다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재발 방지를 강조한 바 있다. 
서신애의 드라마 출연 장면, 배우 서신애는 관련 문제를 다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재발 방지를 강조한 바 있다.  ⓒKBS2, Youtube

 

배우 서신애는 MBC ‘지붕뚫고 하이킥(2009)’ 출연 당시 놀림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는 “제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연예인 납신다‘고 장난을 치거나, ‘빵꾸똥꾸’, ‘신신애’, ‘거지’라고 불러 슬펐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관련 문제를 다룬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 김새론

김새론 
김새론  ⓒJTBC

 

배우 김새론은 초등학교 때 겪은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김새론은 2018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영화 ‘아저씨’로 유명해진 뒤 전학을 갔는데, 친구들이 나를 연예인으로 인식하더라”면서 당시 아이들이 자신에게 거리를 두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 가는 길 놀이터마다 욕이 적혀 있거나 신발장에 신발이 없어져서 맨발로 집에 갔다. 생일파티 한다고 나오라고 해서 갔는데 아무도 없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새론 
김새론  ⓒJTBC


아역배우 이로운

아역배우 이로운 고충 전한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 장면 
아역배우 이로운 고충 전한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 장면  ⓒMBC

 

지난 2018년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아역배우가 겪는 고충을 다루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로운의 할머니는 집 근처 놀이터에서 손자에 대한 ‘비방’ 낙서를 본 뒤 그것들을 손수 지웠다. 당시 이로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2주 전부터 이런 낙서가 있어 상처받았다고 밝히면서도 “(할머니가) 더 큰 상처를 받을까 봐 말하지 못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줬다.

아역배우 이로운 고충 전한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 장면  
아역배우 이로운 고충 전한 '할머니네 똥강아지' 방송 장면   ⓒMBC

 

가수 전소미

전소미와 이연복
전소미와 이연복 ⓒMBC

 

가수 전소미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다른 (외국인) 학교에 다니다가 태권도를 하려고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 학교로 전학을 갔다”면서 6학년 1학기까지 아이들에게서 배척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학 간 다음 날 회장선거였다. 애들이 ‘너 뽑아준다’고 해서 나갔는데 제가 가장 많은 득표를 받고 회장이 됐다”면서 샘이 났는지 다음날부터 아이들의 질투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데뷔 후 가해자를 우연히 만난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 전소미는 가해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면서 “걔가 저를 보더니 동공 지진 하더니 ‘사진 찍자’고 하더라. 속에서는 ‘사이다’였다. 꾹꾹 뭉쳐져 있던 게 풀린 느낌”이라고 했다. 전소미 사연에 이연복은 “그때 당했길 망정이지, 가해자였으면 지금 시끄러워졌을 것”이라고 뼈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마마무 문별

마마무 문별 
마마무 문별  ⓒ뉴스1

 

마마무 문별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가 주변 친구들의 시샘을 받았다면서 “되게 힘들었다. 심한 욕설도 들었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털어놨다. 마마무 데뷔 후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가해자) 한 명을 만났는데 아는 척 안 했다. 되게 힘들게 살고 있더라”면서 “우리 멤버들이 이 얘기를 알고 있어서 (가해자를) 한 번씩 째려봐 줘 든든했다”며 뿌듯해 했다.

 

가수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  ⓒIU Official

 

가수 아이유도 초등학교 때 옥상에 몇 번 끌려간 적이 있다면서 피해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지난해 5월 ‘에잇’ 뮤직비디오 촬영 중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중학생, 언니 오빠들한테 돈을 많이 뜯겼다”면서 “초등학생이라 돈도 없는데 내 자전거를 뺏어서 오토바이 드는 것처럼 협박했었다”고 말했다.

 

성우 서유리

사유리
사유리 ⓒ엔씨소프트 유튜브채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아이들에게 이유 없이 배척당해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게임’으로 달랬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피해자로서) 암울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나도 살아있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유리
사유리 ⓒ엔씨소프트 유튜브채널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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