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정혈(생리)을 알아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정혈을 가르칠 때 흔히 하는 실수 (전문가 조언)

요즘 여자아이들은 보통 10~11살에 사춘기를 시작한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정혈(생리)은 자연스럽고 전 세계 수많은 여성에게 일상이자 삶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혈에 관한 편견과 오해는 만연하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60%의 여성이 정혈을 할 때, 단순히 그 사실만으로도 부끄럽다고 답했다. 공중 보건 단체들은 여성이 정혈용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정신건강 및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이 간다고 경고했다.

수 세기 동안 형성된 여성의 정혈에 관한 금기사항을 부모 개인이 당장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정혈에 관해 좀 더 잘 가르칠 수는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정혈에 관한 편견을 없애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21년도에 걸맞은 지식을 전파할 수 있다.

아래 어린 자녀들에게 정혈을 설명할 때 흔히 하는 실수를 알아보고 어떻게 어린아이들에게 정혈을 설명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확인해 보자.

1. 정혈은 남녀 모두 알아야 하는 일이고 엄마만이 아닌 아빠도 충분히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정혈은 여자만 아는 정보가 아니라 남자도 이해해야 하는 현상이다. 부모는 남자아이에게도 정혈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 비영리 정혈 기관의 서비스 및 운영 책임자인 케이트 바커 스윈델은 ”부모는 정혈을 남녀 모두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혈은 이상하거나 숨겨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정혈은 꼭 엄마만 설명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아빠 또는 남성 보호자도 충분히 정혈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엄마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성교육 전문가 리디아 바워스의 말이다. ”모든 가정에 엄마가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전 세계 인구의 50%는 정혈을 한다. 남녀로 나뉠 주제가 아니라 그냥 인간적인 일일뿐이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2.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는 10~11세부터 시작되며 정혈에 관한 정보는 아이가 경험하기 전 알려주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정혈을 시작하기 전 미리 정혈에 대한 정보를 주고 가르쳐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가 정혈을 시작한 뒤 정보를 알려주면 이미 너무 늦은 거다. 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빨리 사춘기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요즘 여자아이들은 보통 10~11살 사이에 사춘기를 시작한다. 또 빠르면 8살부터 정혈을 시작하는 아이도 있다.

바워스는 아이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갑자기 정혈을 겪는 상황을 주의하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정혈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공교육의 역할을 현재 현저히 수준 미달이라고 말한다. 또 부모가 정혈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소통이다. 즉, 정혈을 아이에게 말하지 않으면, 의도와 상관없이 정혈을 둘러싼 ‘금기’에 기여한다.

정혈대
정혈대

3. 정혈용품을 숨기거나 ‘대자연, 그날’ 같은 애매한 말을 사용하지 말라

집에 미취학 아동이 엄마가 정혈대나 탐폰을 교체하는 걸 보고 ”저건 뭐야?”라고 묻는다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바워스는 말했다. ”이건 정혈이고 어떤 어른은 한 달에 며칠씩 이런 걸 해. 아프진 않고 그냥 우리 몸이 하는 거야.” 바워스는 아이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정혈대, 탐폰, 다른 정혈용품 등을 그냥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두는 거다. 숨길 필요가 전혀 없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와 함께 사는 사람 중 꼭 한 명은 정혈을 한다. 엄마, 보호자, 누나, 친척 등일 수 있다. 전혀 숨길 필요가 없다.” 바워스의 말이다. ”집에서 화장지를 숨기지는 않지 않는가? 마찬가지다.”

때로 보호자들은 ‘의도하지 않게’ 정혈용품을 숨긴다. 정혈에 관한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에 정혈 관련 은어만 오천 개가 넘는다. ‘그날, 대자연, 나쁜 운’ 등이 예시다. 스윈델은 ”애매한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 정혈은 피고, 자궁에서 나온다. 진짜 몸과 연관 있는 단어를 써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4. 부모가 정혈에 관해 말하기 불편하다면 그 감정을 아이에게 솔직히 말하고 열린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정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는 편견을 갖고 성장했다.” 바워스는 말했다. ”그리고 이런 불편함을 가져도 괜찮다. 정상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바워스는 부모들에게 어린시절 정혈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배웠는지 떠올려 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좀 더 나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솔직하게 정혈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불편하다고 말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어린시절 부모님과 정혈에 관해 편하게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말하라. 지금도 완전히 편하지 않다고 솔직히 말해도 괜찮다. 그리고 아이에게 하지만 넌 이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는 게 효과적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