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노가리 골목 방문을 권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을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영어 계정에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서울시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힙지로’라는 별명을 지닌 관광 명소”라며 “노가리 골목을 방문해 골목을 따라 숨겨진 보석을 발견해 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확산되는 현재 상황에서 관광명소를 홍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결국 서울시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나면 서울을 많이 방문해달라는 취지에서 외국인들이 알면 좋은 장소를 홍보하고 있다”라며 “해당 게시 내용은 4단계 격상 결정 전에 협의한 것으로, 코로나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내리려고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해당 계정에 대해 “외국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채널”이라며 “팔로워는 해외 사용자가 95% 정도 되고, 국내 팔로워는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37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은 1320명으로, 서울에서만 501명이 나왔다. 정부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