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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시한 1월 말까지 석 달 연기 합의했다

기존 시한은 오는 31일까지였다.

  • 김태우
  • 입력 2019.10.28 20:22
  • 수정 2019.10.28 20:2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Handout . / Reuters

사흘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 시한이 사실상 내년 1월 31일까지 석 달 연장됐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8일 트위터에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의 탄력적 연기(flextension)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결정은 문서를 통해 곧 공식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그동안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딜이 이뤄지지 못한다 해도 기필코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관철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이렇게 결정했다. 당초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내년 1월 31일까지 또 한번 연기될 것이 확실시되며, ‘노딜 브렉시트’도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브렉시트가 연기된 건 이번까지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도 연기된 바 있다. 유럽연합은 현재 이 연기 동의에 대한 영국 쪽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영국은 앞으로 24시간 안에 이 안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유럽연합에 통보해야 한다.

유럽연합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7일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정한 새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으나 영국 의회가 합의안 승인 투표를 보류하면서 또 제동이 걸렸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관철시킨 관련 법률에 따라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최장 3개월 추가 연기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유럽연합에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12월 조기 총선을 추진하는 등 브렉시트의 향방을 둘러싼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후 총선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12월 조기 총선을 통해 영국 국민들한테서 재신임을 얻으면 이를 무기로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관철하겠다며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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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유럽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