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는 사상 첫 '가정 있는 흑인 게이 히어로' 역의 배우는 마블에 처음 캐스팅된 후 "회의적이었다"고 고백했다

파스토스는 7천 년 전 우주에서 지구에 온 히어로다.

이터널스의 '파스토스'
이터널스의 '파스토스' ⓒCourtesy of Marvel Studios

마동석, 안젤리나 졸리 등이 출연하는 마블 신작 영화 ‘이터널스‘에는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 사상 처음으로 흑인 게이 히어로 ‘파스토스’가 등장한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천재 엔지니어 능력을 가진 히어로 파스토스 역을 맡았다. 그리고 그는 극 중에서 남편 벤(하즈 슬레이맨)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아들을 키운다. 슬레이맨은 2017년 게이로 커밍아웃했다. 그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 역을 맡은 건 꿈을 실현하는 것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하즈 슬레이맨
하즈 슬레이맨 ⓒAxelle/Bauer-Griffin via Getty Images

 

″어린 시절에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어렸을 때 영화에서 게이 히어로을 봤다면 정말 행복했을 거다. 정말 마블에 게이 히어로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엄청난 일이다.” 슬레이맨의 말이다. 

″여전히 많은 어린 청소년 성소수자가 소외당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그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보여주는 미디어가 부족한 상황이다. 마블 영화에 게이 히어로와 그의 가족이 나오는 건, 당신의 생각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클로이 자오 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 ⓒElisabetta Villa via Getty Images

 

‘이터널스‘의 감독이자 영화 ’노마드랜드’로 오스카 감독상 및 작품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은 ”파스토스는 7천 년 전 지구에 온 히어로다. 그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지만 인간 남편인 벤을 만나 가족을 이루며 인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파스토스
파스토스 ⓒMarvel Studios

 

”우리의 사상을 억지로 넣으려고 하지 않았다. 단지 이야기를 통해 진실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했다. 관객이 캐릭터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성소수자든, 이성애자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파스토스 역의 헨리는 ”처음 마블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기대가 없었다. 흑인 남성에 대한 편견이 싫었다. 또 뻔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처음 클로이 감독과 마블 스튜디오와 만났을 때 ‘내가 히어로 역을 하려면 얼마나 감량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런데 클로이 감독은 ‘무슨 말인가. 우리는 당신 현재 그대로의 모습으로 출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나는 영화에서 나와 비슷한 모습의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누군가는 내 모습을 보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마블 ‘이터널스’는 1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성소수자 #마블 #이터널스 #클로이 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