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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대통령과 여성 총리가 이끄는 나라'가 됐다

여성 대통령과 여성 총리의 만남!

케르스티 칼률라이드(우) 대통령과 카야 칼라스(좌) 총리
케르스티 칼률라이드(우) 대통령과 카야 칼라스(좌) 총리 ⓒtwitter @npahedman

26일 이후 에스토니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대통령과 여성 총리가 이끄는 나라가 됐다.

1991년 러시아로부터 에스토니아가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두 여성,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과 카야 칼라스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양당 연합 정부가 출범했다. 2016년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6일 여성 총리가 취임하면서 에스토니아에서 대통령과 총리 둘다 여성이 맡게 된 것이다. 현재 에스토니아에는 13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칼라스 총리 이전, 에스토유리 라타스 총리는 소속 정당의 핵심 당직자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로 인해 사임했다. 

AP에 의하면 새롭게 개편한 에스토니아의 양당은 중도우파 성향의 ‘야당 개혁당‘과 좌파 성향의 ‘집권 중앙당’으로 나뉜다. 양당은 각각 7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칼라스 총리를 포함해 총 1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26일 칼라스 내각은 국회의 승인을 받아 정식 취임했다. 칼라스(43)는 변호사 출신이며 전 유럽 의회 의원으로 일한 바 있다. 

카야 칼라스
카야 칼라스 ⓒInts Kalnins / Reuters

칼라스는 개혁당의 케이트 펜투스-로시마누스를 재무장관에 임명하고 에바 마리아 리메츠 체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를 외무장관에 임명하는 등 여러 여성을 주요 직책에 앉히며 새 내각 구성에 성별 균형을 강조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다가오는 9월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2016년 10월 취임한 칼률라이드가 5년 임기의 재선을 노릴지 여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제5대 대통령이며 69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그는 에스티에너지아 대표였으며 유럽 회계감사원 에스토니아 대표로 일한 바 있다.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 총장으로도 일하며 정책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다.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 ⓒFrancois Lenoir / Reuters

 

2016년 대통령 당선 이후 칼률라이드는 같은 해 10월 중순 진행된 첫 에스토니아 국민 지지율 조사 결과 국민들로부터 73%의 지지율을 받았다.

라이프인에스토니아에 따르면 칼률라이드는 스스로를 ‘진보적인 보수주의자’라고 정의한다.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성소수자 권리와 이민 등  많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에스토니아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해결책을 향한 커다란 단계를 밟는 일이다. 대통령으로서 책임감 있고 공평하게 이를 수행하겠다.” 칼률라이드의 말이다.  

에스토니아에 9월 대선 이후에도 또다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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