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섹스 라이프를 망친 건 그의 발기부전이 아니라 이후의 태도였다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건 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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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크리스를 만난 건 자발적 싱글맘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은 직후였다.

작가 포럼을 통해 만난 우리는 처음에는 우리가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대한 메시지를 교환했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곧 ‘더러워졌다.’

어느새 우리는 만나기로 했다. 그가 런던에 왔을 때, 나는 그가 얼마나 다정하고 자상한지 알아 봤다. – 저녁식사와 쇼가 끝난 후, 그는 부드럽게 내 발을 마사지했다. 그가 다시 방문했을 때, 나는 저녁을 먹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었고, 문을 통과하자마자 우리는 키스를 하며 내 침대에 함께 눕고 있었다.

그가 내 옷을 벗기기 시작하며 나는 정말 그를 원했다. 그는 사랑이 넘치고 젠틀했지만, 그의 바지에 손을 뻗자마자 몇 분 전에 내가 느꼈던 흥분이 사라지는 걸 확신했다.

정말 슬픈 결말이라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처음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기 시작할 때 생물학적인 이유로 낙담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크리스는 오랫동안 전처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내 섹스라이프도 한동안 가뭄이었기에 나는 내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그가 압도당하지 않았는지 걱정스러웠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다시 시도했고, 비록 그는 내가 끝마쳤는지 확인했지만, 그의 문제는 계속됐다.

나는 그가 이로 인해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기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의 몸은 의지와 상관없이 그에게 실망을 주고 있었다. 여러 생각과 걱정에 그는 압도당하고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을 못 하며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나는 우리가 이 ‘문제’를 더 자세하게 꺼낼수록 진짜 자기실현 예언이 될까 봐 두려웠다.

나는 그를 유혹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는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주로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나는 거부당한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정말 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체의 문제였고 그는 이를 통제할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조금만 더 오래 일을 지속하려고 애쓰는 나의 노력에도 흥미를 잃기 시작했을 때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끈질기게 그를 물고, 껴안고, 섹스 농담을 말하고, 위에 올라타고, 윤활제를 쓰고, 내 자신을 만지는 것을 보게 하고, 시간을 끌게 하고, 섹시한 복장으로 그를 놀라게 하거나, 대중 앞에서 유혹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동안, 나는 크리스로부터 ‘패배자’가 보이는 태도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크리스는 항상 ‘피곤하다’고 말하며 날 껴안고 그냥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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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단지 성기 또는 그 성기를 사용해 파트너를 만족시켜줄 능력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더 큰 가치가 있다.”

섹스에 대한 압박감을 없애기 위해 나는 이 관계에서 경험한 편안함과 안도감을 충분히 인정해 주었다. 우리는 너무 잘 지냈고,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고, 우리는 단순히 연인이 되는 것을 넘어 계속 웃었고, 많은 소중한 순간들을 나누었다.

그러나 발기부전 문제를 꼭 극복해야 할 임무로 생각하지 않기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술을 조금 마셨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 나는 소파에서 영화를 보면서 그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마음을 속이며 부드럽게 유혹하려고 했다.

때때로 이 방법은 어느 정도까지 효과가 있었지만, 그가 발기된 상태에서 바지를 벗었을 때 이미 발기 상태는 사라지고 없었다. 무엇보다 나는 그가 정신을 잠시 놓고 나를 그저 황홀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랐다.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라 내 생각에 그는 성기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돼서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결국 크리스는 의사를 만나 약을 처방받았지만 ‘섹스 분위기’에 빠져들도록 도움이 되진 못했다. 관계가 진전될수록 좀 일방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키가 크고 강한 남자인데도 자신감에 큰 타격을 받은 듯 보였다.

결국, 남성성은 ‘남자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의 정의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헤어진 후, 그는 재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또 그들이 침실에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마음이 더 아팠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의 성기능에서의 문제 때문에 절대 그를 떠나지는 않았을 거다. 사람에게는 단지 성기 또는 그 성기를 사용해 파트너를 만족시켜줄 능력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더 큰 가치가 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본 건 다행이지만, 그러는 동안 나 자신의 욕구는 뒷전으로 밀렸다. 혹시라도 생길 미래의 파트너와는 함께 이 문제들에 관해 전문가와 함께 논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시 크리스는 아직 50세도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좀 안타까울 것이다. 그가 내게 공개하지 않은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하지만 난 그래도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실린 독자 기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