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송이 부부의 날을 기념해 결혼생활을 돌아봤다. 지난 21일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부부의 날’이었다.
김송은 이날 밤 인스타그램에 ”오늘이 부부의 날인지 몰랐다. 그래서 선이아빠(강원래)가 문자를 했나 보다”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송은 “30년 차 부부로 산다는 건 사랑, 집착, 연민, 애증, 그리고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이 맞다”며 ”자식이 끈이 되어주기에, 무관심까지 안 가는 게 다행이라 여기며 동지애로 산다”고 담담히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종회에서 이태오가 달리는 차에 뛰어들었을 때, 김희애가 힘없이 달려가서 서로 부둥켜 끌어안았을 때 오열했다”며 ”저에게 아직 애증과 연민이 남아서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
김송은 이어 ”남편이 며칠 전 혼자 최종회를 보고 있길래 ‘김희애가 내 마음이야’라고 한 마디 던지고 나왔다”며 ”그래도 가정 파탄 낸 ‘상간년’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감상을 덧붙였다.
김송, 강원래 부부는 오랜 열애 끝에 지난 2001년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2003년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김송은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 판정을 받은 강원래의 곁을 지켜왔으며, 8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2014년 아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