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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팽이버섯 생산업체 2곳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고열과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증의 원인균이다.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의 생산 물량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팽이버섯 자료사진
팽이버섯 자료사진 ⓒNew York Daily News Archive via Getty Images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은 고열과 극심한 두통,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증의 원인균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한국산 팽이버섯 섭취에 따른 사망 사례가 여럿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 13일까지 총 17개 주에서 특정 브랜드의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인 이들은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명은 숨졌으며 30명은 병원 신세를 졌다. CDC는 유행병학적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팽이버섯 섭취 후 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 

CDC는 리스테리아증 감염 확률이 높은 이들에게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식문화 차이를 미국 내 리스테리아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팽이버섯을 샐러드 형태로 가열하지 않은 채 섭취한다는 설명이다.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에서 3~10분, 100℃에서 15~1분 가열한 결과 균이 사멸됐다고도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팽이버섯 섭취 후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었다.

정부는 팽이버섯 포장에 ”그대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라”는 내용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고 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표시조치는 대규모 생산업체 8곳의 23일 출하 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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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약처 #팽이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