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엔니오 모리꼬네가 직접 쓴 부고에는 아내를 향한 작별인사가 담겼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9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엔니오 모리꼬네 
엔니오 모리꼬네  ⓒASSOCIATED PRESS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별세한 가운데 그가 직접 쓴 부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허프포스트 이탈리아 등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의 셋째 아들 지오바니 모리꼬네는 아버지가 생전 스스로 써 둔 사망 소식 기사를 가족 변호사에게 전달해 공개했다.

고인은 ”나, 엔니오 모리꼬네는 죽었다”로 시작하는 부고에 ”그래서 나는 내 죽음을 항상 나와 가까이 있었던 모든 친구들에게, 그리고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큰 애정을 갖고 인사를 나눴던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 모두의 이름을 언급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내 인생 마지막 몇 년 동안 형제처럼 지냈던 친구 페푸치오와 로베르타와 특별한 추억이 있다는 걸 밝힌다”고 했다.

그가 이처럼 직접 부고를 써 둔 건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자신의 장례식으로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한 고인은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사랑을 전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은 1956년 결혼해 64년 동안 함께 한 아내 마리아였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지만 이제는 포기해야 하는 특별한 사랑을 다시 전한다. 당신을 향한 작별 인사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썼다.

고인은 6일 낙상 사고 후 치료를 받던 중 이탈리아의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망 #부고 #엔니오 모리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