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을 법제화하는 나라도 있는 마당에 교황청의 ‘동성 간 결혼 반대’ 성명은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나 바티칸의 입장 발표 이후 전 세계 성소수자 카톨릭 신자들이 받은 크나큰 실망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엘튼 존이 교황청 공개 비난에 나섰다.
엘튼 존은 16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바티칸 뉴스 이미지와 함께 ”내가 데이비드와 결혼해 행복을 찾은 것을 기리는 영화 ‘로켓맨‘에 투자해서 행복하게 수익을 올리면서, 어떻게 바티칸은 동성 결혼을 ‘죄’라며 축복해주지 않는 것인가”라고 강경한 글을 올리며 ‘#hypocrisy’(위선)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동성애자인 엘튼 존은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시와 2014년 5월 정식으로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5년 동성 커플을 위한 법적 지위인 ‘동반자 관계’ 제도에 등록 후 영국이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자 이후 결혼 절차를 밟았다.
앞서 엘튼존이 말한 ‘로켓맨’은 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로 데이비드 퍼니시와 자신의 일대기를 담았으며 2019년 개봉한 바 있다.
교황청은 수익 사업의 하나로 영화 ‘로켓맨’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