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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엘사에게 여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엘사에게여자친구를!

  • 김태우
  • 입력 2018.03.02 14:43
  • 수정 2018.03.02 14:44

‘겨울왕국’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만 훔쳐간 것이 아니다. LGBTQ 커뮤니티의 사랑도 받았다.

지난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의 가사 덕분이다. ‘렛 잇 고‘는 성소수자들에게 ‘커밍아웃 찬가’라고 불린 바 있다.

너를 감춰 숨겨둬야 해 

그 아무도 내 모습을 알지 못하게

하지만 그들은 이제 알게 됐지

렛 잇 고  렛 잇 고

더 이상 감춰둘 수는 없어

- ‘렛 잇 고‘, ‘겨울왕국’ 주제곡

이 가사에 공감한 팬들은 속편에서 ‘엘사에게 여자친구를 만들어 달라‘며 청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는 트위터에서 ‘#엘사에게여자친구를’ 해시태그가 트렌딩하는 현상으로 번지기도 했다.

엘사 목소리를 연기한 이디나 멘젤은 당시 팬들이 엘사의 여자친구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겨울왕국’의 각본과 연출은 맡은 제니퍼 리 역시 팬들의 요청을 접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은 리의 신작 ‘시간의 주름’의 개봉에 앞서 그와 만나 속편 속 엘사에 대해 물었다. 

리는 이날 ”사람들이 우리 영화에 대해 던지는 모든 아이디어를 사랑한다. 토론을 벌이고 있다는 뜻 아닌가. 팬들은 엘사가 멋진 캐릭터이고 정말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고 말한다. 우리가 이 토론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라며 먼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엘사에게 여자친구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세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엘사는 매일 자신이 어디 가야 하는지 내게 말해주곤 한다.”라며 ”엘사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다. 나는 항상 캐릭터의 내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곤 한다. 엘사가 지금 어디 있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영화들은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장면을 포함해 많은 이목을 끌었다. 

2017년 개봉한 ‘미녀와 야수’에는 르푸가 다른 남성과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고, 2016년 작 ‘도리를 찾아서’에서는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아직도 LGBTQ 이슈에 있어 공개적인 지지를 기피하고 있지만, ‘겨울왕국 2’ 제작진이 적어도 엘사의 미래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만큼은 희망적이다.

영화 ‘겨울왕국 2’는 오는 2019년 개봉 예정이다.

ⓒWALT DISNEY ANIMATION STUDIOS

허프포스트US의 ‘Frozen’ Director Gives Glimmer Of Hope Elsa Could Get A Girlfrie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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