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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생 3명이 입주민 택배 다 뜯고 내용물 바닥에 뿌려 논란이다

경찰차 6대 출동.

  • 라효진
  • 입력 2021.02.05 14:19
  • 수정 2021.02.06 15:28
입주 중인 초등생 3명이 명절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바닥에 뿌리는 바람에 붙은 한 아파트 안내문
입주 중인 초등생 3명이 명절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바닥에 뿌리는 바람에 붙은 한 아파트 안내문 ⓒ클리앙

[업데이트] 6일 오후 3시 22분

 

초등학생 3명이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바닥과 각 세대 대문에 바르는 등의 난동을 피워 논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4일 ‘아파트 난리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생 3명이 각 동을 돌아다니며 택배 포장을 다 뜯고, 여기저기 다 던져놨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은 명절을 맞아 각 세대에 도착한 택배들을 개봉해 식용유, 밀가루, 로션, 크림, 건강보조제, 과일 등을 닥치는 대로 아파트 내부 이곳저곳에 뿌리거나 밟아 터뜨렸다. 이로 인해 주민 중 한 사람은 바닥에 뿌려진 식용유를 밟고 넘어졌다고 A씨는 말했다.

입주 중인 초등생 3명이 명절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바닥에 뿌린 광경
입주 중인 초등생 3명이 명절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바닥에 뿌린 광경 ⓒ클리앙

또 그는 ”세대 도어락에도 로션을 발라 놔서 도어락이 고장난 집만 5~6세대”라며 ”경찰차 6대가 왔고, CCTV 영상으로 (초등학생들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비상계단과 세대 문 앞에는 CCTV가 없던 터라 즉각 대응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가해자가 현행법상 ‘범법소년’으로 어떠한 법적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손해배상 등의 책임은 부모가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해당 아파트 거주자로, 초등생 3명 중에는 10세 미만 아동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부모들이 자체적으로 피해 변상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라며 ”다른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JTBC에 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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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아파트 #초등학생 #택배 #손해배상 #범법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