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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4일 16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14일 16시 56분 KST

이번에 당선된 17개 광역단체장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

6·13 지방선거 결과 개표방송 중 화제가 된 장면 하나가 있다. 직접 보자. 2018년 한국 여성 정치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SBS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모두 남성이다.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여성 당선인 전무’라는 기록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자리는 어떨까.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여성 당선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기초단체장 226명 가운데 다행히도(??) 여성 당선자가 8명 나왔을 뿐이다.

여성 광역단체장 당선이 힘든 구조적 원인 중 하나는 공천을 받는 여성 후보군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군은 모두 남성이었다. 재보선 후보 중에서도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내각 30% 여성 후보 중용 원칙까지 내세울 정도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던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후보 공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공염불에 그친 것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여성 후보가 전무했다.(서울경제 6월 13일)

한겨레에 따르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모두 남성을 공천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의 정치 참여, 사회 참여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참으로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지난달 3일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정당들은 과연 여성 정치인들을 키울 의지는 있느냐”고 물으며 ”여성 정치인의 풀이 형성되려면, 능력과 경험, 자원을 갖춘 여성 정치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정당 내에 만들어져야 하고, 이미 지역에 깊숙이 뿌리박힌 남성 기득권 중심의 정치 네트워크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는 여성 정치인들이 정당 안에서 경력과 자원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당들의 의지와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