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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투표율 56.6%' 서울에서는 서초·강남·송파 강남3구의 투표율이 높다

국민의힘은 ”정권심판의 분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용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4.7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용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4.7 ⓒ뉴스1
 

4·7 재보궐선거 전체 투표율이 56.6%를 기록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했다. 특히 서울은 저녁 8시 기준 57.7%를 기록했다. 부산은 52.7%였다. 이는 2019년 4·3 국회의원 재보선(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투표율인 51.2%보다 0.7%포인트 높지만, 지난해 총선(66.2%)보다는 14.3%포인트, 2018년 지방선거(60.2%)보다는 8.3%포인트 낮은 수치다.

 

평일·재보선이었지만 높은 투표율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임을 고려하면, 56.4%는 매우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에는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했던 사전투표율(20.54%)도 한몫했다. 재보선 중 역대 최고 투표율은 2014년 10·29 선거였다. 최종 투표율은 무려 61.4%였지만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경북 청송·예천의 기초의원 선거였다. 2019년 4·3 국회의원 재보선(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투표율은 51.2%, 2017년 4·12 국회의원 재보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53.9%를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투표율 50%를 돌파한 광역단체장 재보선은 없었다.

높은 투표율은 ‘미니대선급’으로 불린 이번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은 57.9%로 전체 투표율보다 높았고, 부산은 이보다 낮았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에 실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확고해진 투표 의향이 실제 투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초구가 가장 높고, 금천구가 가장 낮았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64.0%로 가장 높았고, 강남 61.1%, 송파 57% 차례였다. 강남 3구가 평균치를 웃돌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 52.2%였다. 중랑구(53.9%), 관악구(53.9%), 강북구(54.4%), 강서구(56.4%) 등 민주당이에 유리한 지역은 투표율이 낮았다. 통상 보수 표심이 강했던 강남 3구가 투표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더불어민주당 텃밭 지역에서 투표 참여가 저조한 것은 심판론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재보선에서 50%의 투표율을 넘긴 건 그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높고 금천구 등이 낮은 점을 보면 여권의 조직력보다는 야권의 정권심판의 기세가 더 크게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높은 투표율? 국민의힘 ”정권심판의 분노”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국민의힘은 승리를 자신했다. 거센 정권심판론이 투표장까지 이어지며 여권의 조직표를 압도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투표율 50%가 넘는 순간 조직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강남에서 투표율이 높은 점 등은 정권심판의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의 조직력에 더해 적극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는 출구조사만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다. 입장을 밝힐 것도, 회의를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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