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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골키퍼가 '맨 오브 더 매치' 수상을 거부했다

0-1로 패배하고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 김태우
  • 입력 2018.06.17 18:12
  • 수정 2018.06.17 18:13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건 엄청난 영예다. 이 상을 거부한 선수가 지난 15일(현지시각)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나왔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은 이날 우루과이에 0-1로 졌지만, 골키퍼 모하메드 엘 셰나위는 슈팅을 계속해서 막아내 패배하고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는 이날 ‘종교적 이유’로 맨 오브 더 매치 수상을 거부했다고 한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따르면 엘 셰나위가 수상을 거부한 건, 상을 주는 회사가 주류회사인 버드와이저이기 때문이다.

ⓒRyan Pierse via Getty Images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엘 셰나위는 이슬람교도로, 교리에 따라 음주를 할 수 없다. 이슬람 율법은 음주와 도박, 돼지고기 섭취 등을 금지하고 있다. 

이집트 스포츠 매체 ‘킹 풋’에서 일하는 마르완 아흐메드는 엘 셰나위가 ”정중하게 트로피를 거절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슬람 국가 출신 선수가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집트를 포함해 이슬람교를 믿는 7개 국가가 출전했다. 

한편, 이집트 대표팀은 오는 20일 새벽 3시(한국시각)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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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러시아 월드컵 #이슬람 #이집트 #모하메드 엘 셰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