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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틱톡 인플루언서인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고, 이에 대한 분석은 이렇다

집단 성폭행을 폭로한 17세 피해자조차 용의자 6명과 함께 체포됐다.

ⓒTikTok

최근 이집트에서 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의 인플루언서인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틱톡에서 1백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이집트 대학생 하닌 호삼은 소녀들이 틱톡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 영상을 올렸다가 성매매를 독려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됐다. 호삼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새로운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11일 다시 체포됐다.

틱톡에서 풍자적인 내용의 영상을 주로 올렸던 모와다 알아담도 지난 5월 체포됐다. 이집트의 검찰총장은 두 여성이 ”이집트 사회가 지닌 가족의 가치를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5월 하순에는 17세의 이집트 소녀가 구타당한 얼굴로 자신이 젊은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흐느껴 우는 영상을 올렸다가 피해자인 소녀와 용의자인 남성 6명이 함께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들 모두는 ”난잡함을 독려”한 혐의를 받는다.

이집트 검찰 총장은 피해자인 소녀가 ”범죄를 저질렀고, 그중 일부를 자백했다.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이집트 인권단체들은 당국이 소녀를 ‘성폭행 피해자이자 생존자’로 대우해야지 범죄자로 여겨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재 이 소녀는 구금시설에서 풀려나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재활 시설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일들에 대해 인권변호사 타렉 알아와디는 현대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사회가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렉 알와디는 ”기술적인 혁명이 벌어지고 있고, 입법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화는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이 시아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감시를 합법화하고자 하는 시도들”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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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이집트 #인플루언서 #틱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