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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내용의 카드뉴스 올렸다가 사과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 김태우
  • 입력 2018.09.28 15:26
  • 수정 2018.09.28 15:30

대전광역시교육청이 학교폭력의 원인을 피해자로 돌리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7일 공식 페이스북에 ‘학교폭력예방법’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가해 학생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 주의

2. 지나치게 자기 뜻대로만 하거나 잘난 척하지 않기

3. ‘싫다’의 의사 표현은 부드럽고 단호하게 전달하기

게시물은 공개되자마자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결국 삭제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27일에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문제의 카드뉴스가 게시된 지 20일 만의 공식 입장이었다. 대전시교육청 페이스북 운영자는 이날 “9월 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게시물에 학교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듯한 적절치 못한 내용이 있었다”며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향후에는 학생들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려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외에도 성폭력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의 웹툰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신문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8일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던 ‘위험한 호기심’이라는 제목의 웹툰을 공개했다. 이 웹툰은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불법 촬영, 성희롱 등 각종 성범죄를 여과 없이 그려냈다. 박 의원은 성폭력 예방 대책을 교육하겠다는 웹툰에 성폭력 예방과 관련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의원실에 의하면 이 웹툰은 경찰청이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지방경찰청의 업무협조 요청을 받고 7월 4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해당 웹툰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 측은 ”성폭력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해달라는 경찰의 요청을 받아 홈페이지에 올렸었다”며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게시물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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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사과 #학교폭력 #대전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