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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이 결국 '하인즈 케첩' 광고에 출연했다

'성공한 덕후'라는 게 이런 걸까.

  • 김태우
  • 입력 2019.06.19 21:57
  • 수정 2019.06.19 22:01

영국 가수 에드 시런은 ‘하인즈 케첩’(Heinz Ketchup)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인즈 케첩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 애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인즈 케첩 병을 타투로 새기기까지 했다. 

왼팔 상단을 주목하시라.

최근 그의 꾸준한 케첩 사랑이 끝내 빛을 발했다. 하인즈 케첩은 지난 5일 에드 시런의 이름을 딴 ‘에드-첩’ 출시를 발표하고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에드 시런과 하인즈의 인연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런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인즈 케첩을 들고 찍은 사진을 세 장 게시하고 광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어이, 하인즈. TV 광고 아이디어가 있는데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 상해하지 않을게. 당신에게만큼은 절대 화를 낼 수 없을 테니까. (할 의사가 있다면) 메시지 보내줘. 아니면 우리 매니저에게 연락하든지. 사랑해. 당신의 가장 큰 팬이. 

그로부터 두 달 뒤, 에드 시런이 제안한 하인즈 케첩 TV 광고가 진짜로 제작됐다. 광고는 ”하인즈 케첩 광고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라는 에드 시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에드 시런은 샹들리에와 멋진 그림으로 꾸며진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 앉는다. 음식을 들고나온 웨이터가 메뉴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자 시런은 뭔가 부족하다는 듯 그릇을 쳐다본다. 시런은 가방에서 하인즈 케첩 병을 꺼낸 뒤 케첩을 음식 위에 잔뜩 뿌린다. 레스토랑을 찾은 손님들은 끔찍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웨이터 역시 얼굴을 찌푸린다. 그 순간 에드 시런은 드디어 만족스럽다는 듯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광고는 에드 시런이 실제로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과거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케첩을 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했다며 ”레스토랑이 케첩은 고급스럽지 못하다며 주문을 거절할 때마다 화가 난다. 케첩보다 고급스러운 건 없다.”라고 트윗한 바 있다. 

에드 시런은 광고가 공개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게 바로 내 인생 목표였다. 케첩 광고 > 스타디움 투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타깝게도 ‘에드-첩‘은 미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하인즈는 ‘에드-첩’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1인 5개 한정 판매를 개시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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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시런 #케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