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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증시가 10% 폭락하면서 33년만의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팬데믹'이 일어나고 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에 육박하는 2,352포인트 폭락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에 육박하는 2,352포인트 폭락했다. ⓒJeenah Moon via Getty Images

미국과 유럽 증시가 12일(현지시각) 10% 안팎의 대폭락을 기록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352.60(9.99%) 하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블랙먼데이 당시 하루에 22% 폭락한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0.74(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증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유럽 주요국 상장사들이 포함된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1.5% 폭락해, 마찬가지로 1987년 이후 최악이었다. 영국 푸치(FTSE)100 지수는 11% 가까이 빠졌다.

ⓒJeenah Moon via Getty Images

이날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이 찬물을 끼얹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경제대책을 내놓을 것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미쳤고, 오히려 유럽 국가들에 대한 30일간의 입국금지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항공주와 크루즈 회사들의 주가가 가장 타격을 입었다. 유나이티드 에얼라인은 25%, 델타 항공은 21%나 폭락했고, 로열 카리비언 크루즈는 32%나 떨어졌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15분간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출렁이면 발효된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단기금융시장에 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먹히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은행들에 긴급 자금을 방출하고, 회사채를 포함한 채권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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