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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들이 석 달 만에 쓰레기를 580kg이나 줄였다. 우리도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

3달 만에 쓰레기 배출량이 무려 21% 감소했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16일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가 16일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겨레/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제공

 

청주시민들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에서 생활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는 16일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결과 발표에서, 지난해 12월에 견줘 지난달 생활 쓰레기 21.5%가 줄었다고 밝혔다. 청주새활용시민센터는 풀꿈환경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청주시 자원순환종합 시설이다.

새활용시민센터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청주시민 117가구가 참여했다. 시민들은 날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 일반 쓰레기를 저울에 달아 기록했다.

실험은 첫 달(12월)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생활하며 가정의 쓰레기 발생 현황을 알게 했고, 둘째 달(1월)은 각자 여건에 맞게 자율적인 쓰레기 줄이기 노력을 하게 했으며, 셋째 달(2월)은 최대한 쓰레기를 줄이는 미션을 진행했다.

청주 새활용시민센터와 청주시민들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성과. 지난해 12월에 견줘 지난달 쓰레기 21.5%가 줄었다.
청주 새활용시민센터와 청주시민들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성과. 지난해 12월에 견줘 지난달 쓰레기 21.5%가 줄었다. ⓒ한겨레/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제공

첫 달인 지난해 12월 이들 가정의 생활 쓰레기 발생 총량은 2705.3㎏이었지만 둘째 달인 지난 1월엔 2400.6㎏으로 11.3%(304.7㎏) 줄었다. 재활용품은 1445.7㎏에서 1366.6㎏(5.5%), 일반 쓰레기는 1259.6㎏에서 1034.1㎏(19.9%)으로 줄었다. 셋째 달인 지난달은 2125㎏으로 첫 달에 견줘 580.3㎏(21.5%) 줄었다.

오순완 새활용시민센터 사무국장은 “연말(12월)보다 연초(1월), 1월보다 2월이 설 명절, 이사, 새 학기 준비 등으로 생활 쓰레기 배출 요인이 많았음에도 시민들의 노력으로 쓰레기가 대폭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실험을 통해 정부(자치단체),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고, 생산 유통 과정이 개선되면 쓰레기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험 과정에서 시민들은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사회적 관계망 소통방을 통해 배달 대신 식당에 냄비를 들고 가 음식을 담아 오고, 택배를 줄이고, 빈 병·종이팩을 모으는 등 다양한 쓰레기 줄이는 비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청주시민들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청주시민들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한겨레/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제공

 

새활용시민센터는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에 이어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천’을 진행할 참이다. 염우 새활용시민센터 관장은 “‘쓰레기 줄이기 100일간의 실험’ 경험을 살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실천 활동을 시민과 함께 전개하려 한다. 청주시에 자원순환 종합 계획 마련과 자원순환을 위한 정책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표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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