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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남녀가 결국 조기 종영했다

성소수자 특집을 내보낸 뒤 곤욕을 치렀다

ⓒEBS

EBS TV ‘까칠남녀’가 결국 조기 종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BS는 6일 “19일 종영 예정이었던 ‘까칠남녀’가 지난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일찍 종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까칠남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부작으로 성소수자 특집을 내보냈다. 방송이 나간 이후인 지난 12월 26일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이 ”우리 자녀를 성적으로 타락시키는 프로그램을 계속 내보내는 EBS 방송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EBS 사옥 앞에서 폐방 시위를 벌이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13일 까칠남녀 CP는 패널 중 한명인 은하선 작가 겸 성 칼럼니스트를 ‘개인적인 결격 사유’를 들어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은씨는 “EBS 앞에서 반동성애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이 나를 문제삼고 있다”며 ”종영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남은 방송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씨의 하차 사실이 밝혀지자 다른 출연진인 손아람 작가, 손희정 교수, 이현재 교수가 지난달 15일 남은 2회분 촬영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EBS는 이날 조기 종영 사실을 알리면서 ”남은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출연진을 설득하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획한 대로 방송을 마치지는 못하지만,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자 했던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그동안 이룬 과가 덮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을 위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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