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9월 27일 15시 40분 KST

국정감사에 펭수 부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원하지 않으면 안 나와도 된다"고 하지만, 공영방송이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무시하기도 힘든 일이다.

뉴스1
 펭수가 1월 20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 방문하고 있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 연기자에게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정치권에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측은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펭수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27일 현재까지 철회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다.

펭수 연기자는 ‘참고인’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영방송인 EBS가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무시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황보 의원의 요구에 따라 펭수가 참고인으로 채택되자 ‘관심’ 끌기용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펭수 연기자 본인이 직접 국회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저작권 배분의 공정성, 근무환경에 대한 점검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펭수 캐릭터의 세계관이 훼손돼 많은 팬들의 캐릭터 향유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와 국정감사의 희화화도 지적됐다. EBS의 계약서에는 신원노출 금지 조항이 있는 만큼 여야 양해·합의에 따라선 얼굴이 공개되지 않도록 별도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펭수 캐릭터에서 중요한 요소인 목소리 연기도 국감장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논란거리다. 연기자 본인의 목소리로 답변을 하는 것 역시 캐릭터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된다.

 

황보승희, 이유 3가지 제시 

황보 의원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펭수의 참고인 출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보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제가 관심을 받고 싶어서나 펭수를 괴롭히고자 함이 절대 아니다”며 펭수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한 3가지 이유를 밝혔다.

황보 의원은 ”펭수 등 캐릭터가 EBS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캐릭터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수익구조의 공정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펭수 등 캐릭터 연기자가 회사에 기여한 만큼 그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EBS가 휴식 없이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근무하는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