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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로기구 국제 표준 해도집에서 '동해'와 '일본해' 표기가 함께 사라진다

디지털 표준 해도집 S-130부터 표기가 바뀐다.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세계 지도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세계 지도 ⓒRainer Lesniewski via Getty Images

‘동해‘를 공식적으로 ‘일본해’로 표기했던 국제수로기구(IHO)의 국제 표준 해도집이 세계 모든 바다에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6~18일 사흘간 영상으로 열리는 제2차 IHO 총회에서 전 세계 바다의 경계와 명칭을 부여한 ‘S-23’을 대신해 새로운 디지털 표준 ‘S-130’으로 개정하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17일 알렸다.

16일 IHO 사무총장이 보고한 S-130은 전 세계 바다에 이름 대신 숫자로 된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 S-130이 채택됨에 따라 그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이 마찰을 빚었던 동해 표기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IHO는 1929년 S-23 초판부터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로 표기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와 일본해로 병기하자고 주장해왔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지난 2017년 IHO 총회를 계기로 일본 측과 비공식 협의를 해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측은 IHO 사무총장이 제안한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표준인 S-130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IHO는 기존 표준인 S-23은 출판물로만 공개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역을 지명 표기 없이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하는 디지털 방식의 신해도집 표준인 S-130을 개발하고, S-23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는 출판물로서 남게 된다”고 전했다.

IHO는 총회결과를 각 회원국이 회람한 후 의견을 수렴해 내달 초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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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동해 #일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