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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아직 7만여명이 피난 중이다

11일 오후 2시46분 1분간 추모 묵념.

ⓒ- via Getty Images

동일본 대지진이 11일로 발생 7년을 맞아 일본 전역에서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지진 발생 시간이 오후 2시 46분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을 한다. 이후 도쿄(東京)에선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추도식이 열린다.

아베 총리는 ”원전 사고 이재민을 포함해 지금도 많은 분들이 불편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마음에 새겨 재건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날 오후 2시 46분에 1분간의 묵념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담화를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지진 피해는 막대했다. 일본 경찰 집계에 따르면 동북부 이와테(岩手)와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3개 현을 중심으로 사망자는 1만 5895명, 실종자는 2539명이다. 쓰나미와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로 인한 피난민은 47만명에서 크게 줄었지만 현재도 약 7만3000명에 달한다.

후쿠시마 현에선 후쿠시마 제 1원전 사고에 따른 피난 지시 해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방사선량이 높아 복귀가 어려운 구역이 남아 있다. 구역 일부에 사람이 다시 거주하도록 하는 ‘특정재생거점구역’ 정비가 지난해 12월 후바타(双葉)정에서 시작됐지만 재생거점구역에서 벗어나 있는 주민들은 귀향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전날 후쿠시마 현의 재건 상황을 시찰했다. 아베 총리는 대부분 지역에 대피령이 해제된 것을 언급하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피난 생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재건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BEHROUZ MEHRI via Getty Images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개 현에선 이재민을 위해 임시로 세워진 가건물 주택에 지금도 약 7000가구가 산다. 재해공영주택은 약 3만채 건설 계획 중 90% 이상이 완성됐다. 올해 중에는 정비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낯선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재민들도 많다. 재해공영주택에 혼자 살다 숨진 채 발견된 고독사는 지난 한해만 최소 54명이었다. 오랜 피난생활로 건강상태가 나빠져 숨지는 것을 포함해 지진 관련 사망자는 약 3600명으로 현재도 그 수가 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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