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3월 13일 11시 33분 KST

두테르테가 유엔 인권조사단을 '악어에 던져버리겠다'고 위협하다

"그 개XX들을 악어에 던져버려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필리핀 정부의 초법적 ‘마약 전쟁’을 조사할 유엔 인권조사단을 향해 폭언을 쏟아냈다. 

Erik de Castro / Reuters

필리핀 스타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지난 10일 필리핀 잠보안가에서 열린 군사 회의에서 ”그 바보들이 이곳에 온다면, 여기 식인 악어가 있지 않은가? 그 개XX들을 악어에 던져버려라”라며 유엔 인권조사단을 위협했다. 이어서 경찰에는 유엔 조사단의 질문을 무시하라고 지시하며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두테르테는 유엔의 인권 조사에 앞서 600여 명의 이름을 테러 감시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가 작성한 이 명단에는 유엔 고위 인권조사단원인 빅토리아 타울리 코푸즈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의 이번 발언은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를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Denis Balibouse / Reuters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 왔다. 두테르테는 당시 유엔 인권조사단에 ”수작 부리지 말라”고 비난했고, 이에 자이드 최고대표는 지난 10일 국가 정상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두테르테에 대한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두테르테는 현재 ‘마약 범죄자 초법살인’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C)에 고발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