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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4일 17시 04분 KST

미세먼지가 국민 불안도 1위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업, 북핵보다 높았다

뉴스1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요인은 미세먼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가지로 위험요인을 나눠 불안 정도를 측정한 결과다. 경기침체, 고령화, 수질오염, 성인병, 실업 및 빈곤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핵 문제도 노후와 함께 상위권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조사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실렸다. 이를 보면, 보사연은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25가지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했다. 불안을 느끼는 수준에 대해 항목별로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가장 불안도가 높게 나타난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으로 나타났다. 점수는 3.46점이었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으로 불안도가 높게 조사됐다. 불안도가 가장 낮은 항목으로는 홍수 및 태풍(2.63점)이 꼽혔다.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도 낮은 불안점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대기오염,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불안의 정도는 2017년 실시한 `사회문제와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다른 조사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2017년 초부터 미세먼지 증가 현상과 이를 둘러싼 오염원 논쟁 등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인식이 부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생태 환경과 관련하여 우리 국민들은 자연재해 관련 문제보다 환경 관련 문제가 조금 더 우리 일상에 가까운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5개 위험요인을 7개의 영역으로 범주화해 불안도를 측정해본 결과, 환경 관련 위험에 대한 불안이 평균 3.31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연재해 관련 불안은 2.84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제생활(3.19점)과 건강(3.15점), 사회생활(3.13점)과 관련한 불안도도 높은 편이었다. 생애주기 불안(3.04점)과 정치·대외 관계 불안(2.97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도 지난 2월27일 미세먼지가 결혼, 취업에 이어 육아나 출산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한국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송 부사장은 당시 미세먼지센터 창립식에서 ‘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13~2017년 사회관심 키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2013년 19위에서 2017년 6위로 급등해 육아(7위), 출산(9위)을 웃도는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또 2013년 환경·건강 분야 키워드 가운데 방사능이 8위, 미세먼지가 13위였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미세먼지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방사능을 추월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