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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30일 22시 13분 KST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으로 논란을 빚은 던킨도너츠가 제보 영상에 대해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증거영상을 공개했다.

SPC그룹 비알코리아 제공
한 직원이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서 펜형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던킨이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던킨을 운영 중인 SPC그룹 비알코리아는 이날 오후 입장문과 증거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비알코리아 측은 ”던킨 안양공장 위생 이슈와 관련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이 나타났다.

비알코리아 측은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 있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비알 코리아는 이날 오후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KBS 뉴스
전날 던킨 안양공장 내부를 한 직원이 촬영한 영상. 

전날 던킨 안양공장 내부를 한 직원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올해 여름에 촬영했다고 주장한 해당 영상은 튀김기 유증기와 밀가루 반죽 등에 오염물질이 묻은 게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설비에 대한 세척이 오랜 기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은 얼룩은) 곰팡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알코리아는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어 있는 검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비알코리아는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을 던킨도너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도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덕현 기자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