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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먹고 '취한' 미네소타 새들이 헤매고 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다.”

  • 김태성
  • 입력 2018.10.05 15:55
  • 수정 2018.10.05 15:57

길버트 경찰서에 의하면 미네소타에는 요즘 열매를 먹고 취해 헤매는 조류들이 꽤 많다.

지난 화요일, 길버트 경찰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술에 취해” 보이는 새들에 대한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들이 자동차나 창문에 부딪히는 사례는 물론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몸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전 해보다 추위가 더 빨리 찾아왔다며 그런 추위로 인해 조기 숙성한 열매를 새들이 먹고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칭 ‘새 남성’인 캘리포니아의 조류 전문가 매튜 도더는 새를 대상으로 한 음주측정기는 없다며 대신 그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그 취기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녀석들의 나는 모습이 좀 이상해진다. 취한 녀석들은 일반적으로 좀 낮게 나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등 다른 장애물을 덜 의식하며 전체적으로 덜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그는 열매를 좋아하는 울새(robin), 애기여새(cedar waxwing), 개똥지빠귀(thrush)들이 특히 열매 ‘한잔’을 즐길 확률이 높다고 봤다.

도더의 말이다.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덤벙거린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다.”

길버트 경찰서는 시간이 지나면 새들은 저절로 정신을 차릴 거로 추측했다. 경찰은 ”새들이 고양이를 공격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로 변하지 않는다면, 기쁨을 못 이겨 크게 웃거나 킥킥거리지 않는다면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라고 농담했다.

취한 새가 인근에 많이 서식할 경우 유리창에 종이나 스티커를 붙여 충돌을 예방하는 게 좋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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