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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5일 12시 02분 KST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드루킹 특검'에 출석했다

오사카 총영사 추천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뉴스1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인사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백원우 민정비서관(52)을 15일 소환했다.

백 비서관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댓글 조작에 대해 알았는지’ ‘도 변호사와 무슨 내용의 면담을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잘 조사 받겠다.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경과 특검 조사에 따르면 백 비서관은 드루킹 김모씨(49)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을 추천한 도모 변호사(61·‘필명 ‘아보카’)를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김 지사에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이자 자신의 측근인 도 변호사를 추천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구속되고 일주일쯤 지난 지난 3월말쯤 백 비서관에게 연락을 받고 면담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도 변호사를 면담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여부, 인사검증을 위한 단순 면담이었는지,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서신을 통해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달라고 요청하자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센다이 총영사가 ‘급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드루킹은 이후 김 지사와 급격히 사이가 멀어졌고, 수사당국이 이후 표적수사 중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김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접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지지단체 중 하나였고, 드루킹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하거나 인사청탁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드루킹의 추천에도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되지 않은 만큼 범죄혐의 의율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50)을 불러 조사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송 비서관은 경공모 사무실을 수 차례 방문하고 간담회 참석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통상적 활동’으로 판단해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으로부터 진술을 정리·분석한 뒤 송 비서관과 함께 피의자 신분 전환 및 입건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들을 입건한다면 관련자인 김 지사와 드루킹의 혐의도 추가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사청탁 의혹의 최종 윗선까지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