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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이 "드루킹을 4차례 만났으나 댓글활동 몰랐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났다.

ⓒ뉴스1

포털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아무개씨가 19대 대통령선거 전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뿐 아니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4차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일정담당 비서 역할을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제19대 대선 전까지 드루킹을 4차례 만났으며 드루킹이 2016년 6월 당시 의원이던 김경수 후보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을 때도 송 비서관이 동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이 드루킹을 만난 과정에서 사례비 등을 받기도 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송 비서관은 같은해 6월 총선 캠프에서 일하던 자원봉사자 A씨 소개로 처음 드루킹과 만났다. 드루킹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A씨가 ”경공모 회원들과 모임을 갖자”며 김경수 의원도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응했다고 한다. 송 비서관과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 7~8명이 2016년 6월 김경수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20분가량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고, 이후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들은 의원회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정세 얘기를 나눴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후 송 비서관은 드루킹의 근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와 자택 인근 호프집 등에서 3차례 더 드루킹을 포함한 경공모 회원들과 만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4번의 만남 과정에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 활동에 대해 몰랐던 것은 물론, 드루킹이 인터넷 댓글을 통한 여론전 활동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청와대 조사에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서관은 또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 등 부적절한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과의 첫 두 차례 만남에서 소정의 ‘간담회 참석 사례비’를 받았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액수로 판단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20일쯤 송 비서관으로부터 드루킹과 만난 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체 조사를 벌여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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