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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공작' 드루킹의 '보고'를 김경수 의원은 읽지 않은 것 같다

"김경수 의원의 답도 아주 의례적인 수준이다.”

ⓒAlex Maxim via Getty Images

인터넷 댓글공작 피의자로 구속된 김모(48·온라인필명 드루킹)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활동 사항을 일방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 의원이 메시지 대부분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사항 보낸 문자가 있다”라며 ”대부분 일방적으로 보냈다는 것이고, 김 의원이 확인 안 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 사항을 보낸 건 매크로(추천수 조작프로그램)를 통해 조작해서 보낸 것은 없고, 주로 기사제목과 함께 활동내역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까진 김경수 의원이 김씨와 주고 받은 메시지는 의례적인 감사 인사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청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건, 김 의원 외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건 없다”며 ”김 의원이 답한 메시지도 아주 의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간혹 의례적으로 ”고맙다” 등 답을 한 사실은 있지만, 현재 확보된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김 의원이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김 의원에게 메신저로 파일을 전송한 적도 있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 수 있는 파일을 보낸 사실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정치와 관계없는 국제 동향 등을 보냈는데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로는 김 의원이 문서파일을 열어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가 매크로 사용이나 1월17일 댓글 추천수 조작 사실을 김 의원에게 보고한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청와대 인사의 연루설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고 수사 중인 사안이니까 기다려달라”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 소환조사에 대해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가 중요하고, 김 의원 조사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조작 사건의 피의자는 구속된 3명 외에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청장은 ”(피의자는) 지금 경공모 회원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김씨가 메시지를 주고 받은 기간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인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였다. 두 사람간 통화내역도 현재까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댓글 추천수 조작을 담당한 팀이 5∼6개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 ”아이디를 분석하는 것은 있지만 그게 조직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5∼6개라는 부분도 수사에서 확인한 내용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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