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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스태프에게 주 151시간 촬영을 강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 장동건 주연의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다.

tvN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지난 10일 CJ ENM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을 상대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빛센터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을 떠난 CJ ENM 소속 故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가 만든 단체로, 이PD의 유지를 잇고 방송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 브루나이 촬영에서 100시간 이상 연속 근로를 했다고 밝혔다. 총 168시간 중 151시간 30분 동안 촬영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제작사가 스태프들의 수면권을 보장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스태프를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좁고 얕은 강에서 카약을 타고 들어가 촬영하는 상황에서, 해가 지면 불빛이 없어 숙소로 철수하기 힘들다는 현지 코디네이터 조언도 무시한 채 촬영을 강행했다. 결국 숙소로 철수하는 중 스태프 팔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는 고발 이전부터 ‘아스달 연대기‘의 노동 환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들은 ”무작정 고발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해 10월 ‘아스달 연대기’ 관련 제보를 받은 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말로만 개선하겠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CJ ENM 측이 ”지난달 ‘한빛센터와는 면담을 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라면서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이 약속한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이 준수되는 날까지 싸움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공식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은 ”방송스태프노조 및 한빛센터 면담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라며 ”어제까지도 일정을 논의 중이던 상황에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측은 ”제작가이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간의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노동고용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 장동건 주연의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로, 오는 5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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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한빛 #아스달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