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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30대 스태프가 사망했다

폭염 속에서 많게는 하루 20시간까지 근무했다.

ⓒSBS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가 사망했다. 숨진 이는 30살 남성으로 촬영부 소속 카메라 담당이었다. 이 스태프는 사망 직전까지 닷새 연속 매일 13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촬영부 스태프 A 씨가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시각을 7월31일 오후에서 1일 오전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촬영 일지에 따르면 7월31일과 전날(7월30일)에는 촬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그에 앞서 7월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연속 총 75시간40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A씨 노동시간을 보면, 25일 14시간 30분(오전 8시~오후 10시30분), 26일 13시간10분(오전 8시~오후 9시10분), 27일 15시간(오전 7시50분~오후 10시20분), 28일 20시간(오전 8시~익일 새벽 1시50분), 29일 13시간(오전 11시~익일 새벽 1시)에 이른다는 것이다.

촬영 마지막 날인 7월29일엔 오전 11시 시작된 촬영이 30일 오전 1시께 끝났고, A 씨는 현장 정리 등을 하느라 조금 더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기도 파주 세트장에서 귀가하는 시간(약 1시간30분)을 고려하면 A씨는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오마이뉴스는 분석했다.

사인은 일단 심장마비로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심장마비를 부른 정확한 선행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SBS 쪽은 노컷뉴스에 ”경찰의 사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폭염 속 장시간 근무에 따른 일사병, 혹은 과로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달 23일 첫회가 방송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자(신혜선)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남자(양세종)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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