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육두문자의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9살 아이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8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욕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9살 아이가 출연했다. 7살 때부터 간단한 욕설을 시작했다는 아이. 아이는 8살 때 유튜브의 세계를 접하면서 수많은 욕을 배웠다. 그리고 9살인 현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욕을 해 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무슨 뜻인 줄 알고 하는 걸까. 아이는 ”무슨 뜻인 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웃겼다”고 답했다. 화면 속 아이는 말썽을 부리면서도 ”(벌 받기 위해) 저기 가서 무릎 꿇으라”는 할머니의 말에 웃으며 곧바로 무릎을 꿇으며 지시를 수행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 아이에게 욕은 부정적이거나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며 ”거친 욕과는 다르게 그렇게 공격적인 아이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 표현을 말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그걸 할 줄 아는 건 아니다”며 ”어른이 올바른 감정표현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오은영 박사는 ”뭉뚱그려서 ‘예쁘게 말하라’고 해선 안 된다”며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훈육 방법을 제시했다. 물론, 한번에 되진 않을 것이다. 오은영 박사가 늘 말해온 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천번이든 만번이든 반복해야 한다.
1. 욕하는 즉시 훈육을 시작하자.
: 훈육한답시고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때리거나 소리 지르는 건 혼내는 것이지 훈육이 아니다. 천번이든, 만번이든 말로 가르치는 게 훈육이다.
2. 욕하는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자.
: 기다리는 동안은 아이와 말싸움을 하면 안 된다. ‘아이를 잘 가르쳐보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길 기다리며, 양육자도 같이 마음을 가라앉히자.
3. 욕을 대신할 대체 언어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라.
: 육두문자 대신 그런 상황에서는 ‘진짜 속상하네’ ‘짜증나네’ ‘열 받아’ 등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언어를 가르쳐 주자.
(그리고 무한 반복...)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