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놀이공원 ‘두리랜드’ 운영으로 인한 빚 160억원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밝혔다.
임채무는 4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그 빚을 태양의 빛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놀러 와서 밝은 얼굴로 희망을 주니까 ‘선 라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채무는 ”이제 내 빚을 전국이 다 안다”며 ”은퇴하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어린아이들, 어르신들과 봉사하면서 노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를 털어 경기도 양주시에 설립한 놀이공원이다. 1990년 두리랜드 문을 열었을 당시 40억원의 빚을 졌던 임채무의 빚은 현재 160억원에 이를 정도. 그러나, 임채무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공원 운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임채무는 놀이공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세가 좋고 계곡도 좋은 이 동네(양주시)는 80년대 사극의 단골 촬영지였는데, 당시 계곡으로 놀러 온 가족들을 자주 봤다”며 ”(어른들끼리 술 마시고 놀다가) 깨진 술병에 아이들이 발이라도 다쳐서 울면 그때쯤 다들 주섬주섬 짐을 싸서 갔다. 나중에 돈 벌면 이 자리에 꼭 아이들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임채무는 SBS ‘하늘이시여’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배우로 인한 수익은 모두 두리랜드에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