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가 2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금 목록을 공개했다. 근데 이 후원금 목록에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후원금은 모두 18원이었고, 후원자 이름 기입칸에는 ”페미는 정신병”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문제는 이 ‘익명의 후원자’가 첫 세 번의 후원에 실명을 가리지 않은 채 후원금을 보내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에 한사성은 ”서XX씨, 이런 식으로 성함 기입란을 처음부터 고치지 못한 채 입금하시면 저희가 알기 싫어도 누가 후원했는지 알게 되어 버린다. 다음에 18원 보내실 때는 실수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충고하며 ”보내주신 후원금, 여성인권을 위해 소중히 잘 쓰겠다”라고 전했다.
이 목록에 따르면 해당 후원자가 보낸 후원금은 총 198원이다.
한편, 한사성은 지난 2017년 2월 설립된 비영리 시민단체로,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사회에 알리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