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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좋다" : 코로나19 회복 중인 트럼프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트럼프는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20.10.11 11:09
  • 수정 2020.10.11 12: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난 지금 매우 좋다!(I am feeling great!)”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재차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적 시위’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대선을 앞두고 대중 연설에 나선 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퇴원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사흘 간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는 아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건물 발코니에 나와 건물 밖에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AFP는 ”참석자들 간엔 충분한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과 라티노 지지자들이 참석자의 다수를 이룬 지지자들을 향해 '법과 질서'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2020년 10월10일.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과 라티노 지지자들이 참석자의 다수를 이룬 지지자들을 향해 '법과 질서'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2020년 10월10일.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ASSOCIATED PRESS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과 라티노 지지자들이 대다수를 이룬 청중들을 향해 오바마케어 폐기, 형사사법 개혁,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 등을 언급했다. 또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미국)는 이 끔찍한 ‘중국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강력한 (코로나19) 치료법과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회복시킬 것이다. 백신도 아주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게 언제인지,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있다.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잘 끝냈다며 공개 행사에 나서도 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9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 몇 시간 뒤, 주치의 숀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전염력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며 이날 행사를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그게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엔 ‘경합주’ 플로리다주에서, 그리고 13일과 14일엔 각각 펜실베이니아주와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현장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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