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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는 게 애국'이라는 트럼프의 태세전환에 대한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자는 없다!”

마스크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
마스크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 ⓒAssociated Press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강타한 지 4개월이 넘은 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애국하는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오다가 지난 7월 11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가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원을 순회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극찬했다. 이후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글과 함께 직접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렵다면 많은 사람이 말하듯,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애국하는 방법이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자는 없다!”

 

 

트위터 유저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글을 보고 웬일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정상적인 충고를 하지? 라는 반응과 ‘눈에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에 역시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조언이 이제서야 나온 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대다수였다.

″어떻게 저렇게 최소한의 기본도 못 할까”

″지난 몇 달간 마스크 착용에 관해 조롱하더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늘어만 가고, 결국 말을 바꿀 때도 인종차별주의 발언을 하다니 대단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절대 인정 못 해.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에 대한 거짓말을 꾸며놓고는 힐러리 클린턴을 탓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을 위하는 척, 이런 말을 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어”

″마스크 착용을 고집스럽게 반대할 땐 언제고 이젠 너무 늦었어. 연민을 모르는 그 작은 손에 얼마나 더 피를 묻힐지 정말 악몽 같다”

″이 말을 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되었는지 알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했는지 알아? 애국자라는 말 제발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아줘”

″최소 미국 시민 329,227,745명은 당신보다  훨씬 더 애국자야”

1월: 중국에서 온 한 명일 뿐이다

2월: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

3월: 난 책임이 없다

4월: 소독제를 주사하자

5월: 백신 없이도 곧 사라질 것이다

6월: 점점 사라지고 있다

7월: (아직도 마스크 착용 안 함)

″이미 145,000명의 미국 국민이 사망했어”

″위선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을 빼고 단순히 단어만 보더라도 얼마나 어이 없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같은 말투를 사용하는 어른 본 적 있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어떻게 이런 어린이 같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거야?”

″제발 누군가 트럼프에게 방역에 실패해놓고 아시아인들을 탓하는 건 전혀 애국자답지 않다고 말해줘”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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