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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공화당 의원들을 만났다. 아무도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마스크? 무슨 마스크?

  • 허완
  • 입력 2020.05.11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년 5월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에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년 5월8일. ⓒASSOCIATED PRESS

워싱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8일) 2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경제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

이날 회담 사진들을 보면,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서로 어울렸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회담이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는 큰 탁자 주위로 둘러 앉았으나 정부가 권장하는 6피트(약 1.8미터) 만큼 떨어지지는 않았다.

 

백악관 국빈만찬장(State Dining Room)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회동에 앞서 의원들이 대통령 입장을 기다리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국빈만찬장(State Dining Room)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회동에 앞서 의원들이 대통령 입장을 기다리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SSOCIATED PRESS
마크 메도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메도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ASSOCIATED PRESS
담소의 현장.
담소의 현장. ⓒASSOCIATED PRESS
담소의 현장2.
담소의 현장2. ⓒPool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맞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맞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 ⓒASSOCIATED PRESS
마스크 없이 입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스크 없이 입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SSOCIATED PRESS
Masks?
Masks? ⓒASSOCIATED PRESS
'가장 안전한 장소'
"가장 안전한 장소" ⓒPool via Getty Images
마스크 따위.
마스크 따위.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이날 회담에 풀기자로 참석한 더힐의 브렛 사무엘스 기자는 의원들이 참석에 앞서 체온 측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발열 증상이 없다는 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 회담을 현장에서 취재한 모든 기자들과 사진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다른 공보실 직원 세 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회담장에 있었던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마스크를 썼다. 의원들 중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풀기자단의 보도에 따르면, ”여러 의원들은 여러 차례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이마 또는 코를 매만졌다.” 또한 ”마이크를 잡았던 몇몇은 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댔다.”

루이 고머트 하원의원(공화당, 텍사스)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풀기자단에 따르면, 그는  전원이 검사를 이미 받았다며 ”언론인들 중에 있는 게 아니라면” 참석자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내 방역 조치 강화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마크 메도우 대통령 비서실장은 백악관이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안전한 장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그다지 안전한 장소인 것 같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의 회담이 진행된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보비서 케이티 밀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수행비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Met With GOP Lawmakers For An Hour. Nobody Wore A Mask Or Stayed Apa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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