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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치의가 '트럼프 코로나19 전염성 없어졌다'면서도 음성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곧바로 선거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다.

  • 허완
  • 입력 2020.10.11 12: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등장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온 발표다.

콘리 박사는 ”대통령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안전한 격리 해제 기준을 충족했을 뿐만 아니라 오전에 실시한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현재 기준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다는 것을 오늘 오후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인 5일 조기 퇴원했다.

병원 의료진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된 건 아니지만, 최근 72시간 내 발열 증상이 없고 산소 포화도 또한 정상치를 보이는 등 퇴원 기준을 충족해 귀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조기 퇴원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콘리 박사도 이날 낸 발표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이상 바이러스 전염력이 없다면서도 그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양성인지, 음성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지 10일째 된 날, 24시간이 지나도록 열이 없었고 모든 증상이 개선됐다”며 ”상세 진단검사 평가에서도 더 이상 활성화된 바이러스가 증식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활동적인 일정으로 복귀하더라도 그를 계속 임상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년 10월10일. ⓒASSOCIATED PRESS

 

 

CDC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첫 증상 발현 이후 10일 동안은 격리를 해야 하며, 이 기간이 지나 증상이 완화되고 최소 24시간 동안 발열이 나타나지 않으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부 중증 환자의 경우 최소 20일 동안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폴리티코는 콘리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전염성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FDA(식품의약국) 승인 검사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콘리 박사가 언급한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것.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부터 현장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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