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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20.05.15 10:04
  • 수정 2020.05.15 1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며 중국을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며 중국을 비판해왔다.  ⓒASSOCIATED PRESS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며 ”우리는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줄 아는가? 5000억달러(약 614조원)을 아끼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비현실적이고도 터무니 없는 발언은 퀀텀 컴퓨팅이나 인공지능처럼 국가안보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 유학생 비자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관계를 끊는다’는 발언의 의미나 ’5000억달러‘가 어디에서 나온 수치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잃어버린 돈’으로 표현하곤 하는 연간 중국산 물품 수입액(5570억달러, 2018년)과 비슷한 규모임을 볼 때 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공급망으로 얽혀있는 21세기 세계 경제에서 어느 한 국가가 다른 한 국가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소비재와 농축수산물은 물론, 각종 부품과 중간재를 수입하며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는 중국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그와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나는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초기에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언급했으며,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생산 설비 국내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생산 기업들에게는 세금을 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하는 것처럼 우리 국경을 높인다면 애플은 제품의 100%를 미국에서 만들게 될 거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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