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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경찰 과잉진압에 사망한 흑인 관련 일부 시위대에 군대 투입을 시사했다

시위대 일각에서는 방화와 약탈 등이 일어나고 있다.

  • 라효진
  • 입력 2020.05.31 10:34
  • 수정 2020.05.31 10: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일부가 폭력을 행사하자 이에 대해 군대 투입을 시사했다.

NBC 등은 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 해당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 칭하며 연방 군대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알렸다.

앞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끝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에서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시위대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대의 권리를 지지하고 그들의 탄원을 들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현재 우리 도시의 거리에서 보이는 것들은 정의나 평화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로이드의 기억은 폭동,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불명예스러운 것이 되고 있다”며 ”폭도들은 선량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꿈을 파괴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파괴가 아닌 창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은 ”폭력과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은 범죄”라며 ”연방법 시행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위대 폭력에 대한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 군대는 일반적으로 국내 법 집행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1807년 내란 관련 법은 주의회나 주지사가 유사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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