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치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겪었던 엄청난 후폭풍을 고백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ch117은 ‘한국인이 치킨 싫어하면 겪게 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시했다. 돈스파이크는 치킨 헤이터로 출연한 4명 중 1명.
돈스파이크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했을 때다. 치킨을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바로 앞에 있던 신동씨 눈빛이 절 거의 쓰레기 보듯했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찾아와 ‘정말 싫어해요?’라고 묻는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 후로 하루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000명 정도 줄었다. 얄짤없었다.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46살 돈스파이크는 평생 먹은 치킨이 10마리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돈 주고 치킨을 사 먹어본 적은 거의 없다. 치킨을 별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 때문이다. 그리고 닭을 튀긴 치킨은 1인당 한 마리는 살짝 모자라다. 대신 닭을 끓인 백숙은 3명이서 먹을 수 있다. 백숙은 먹는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치맥’을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돈스파이크는 ”우리나라 사회는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적다. ‘치맥(치킨+맥주)‘, ‘삼소(삼겹살+소주)‘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그런데 왜 하필 치킨에 맥주냐 이 말이다”라면서 ”‘치느님’이라며 치킨이 너무 종교화되지 않았나. 치킨을 싫어하면 죄인처럼 취급한다. 치킨을 싫어하는 게 내 입맛인데 왜 이걸 변명해야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