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2’ 윤남기가 ”나도 안 지 얼마 안 됐다”라며 ”우리 부모님이 나를 낳아준 부모님은 아닌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2일 MBN ‘돌싱글즈2’에서 윤남기는 이다은에게 깊은 한숨과 함께 한동안 말을 머뭇거리다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혈액형이 B형이라는 윤남기. ”헌혈도 몇번 해서 나는 B형이 확실하다”라는 윤남기는 ”엄마는 O형이고, 아빠는 내게 항상 B형이라고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쓰러져 1년간 병원에 머물게 되었고, 아버지가 병원에서 A형 수혈을 받고 있었다는 게 윤남기의 얘기다.
윤남기는 ”너무 깜짝 놀라서 잘못된 것 아니냐고 했는데, (병원에서 아버지는) A형이 맞다고 하더라”며 ”그때 약간 진짜 갑자기 멍하더라. 그 사실을 부모님께는 말 안 하고 나만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3년 정도 혼자서만 이 사실을 간직하고 있던 윤남기는 이다은의 3살 딸 리은이를 처음 만난 순간 리은이를 바라보다 왈칵 눈물을 흘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직접 낳은 게 아님에도 지극히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던 것으로 보이는 윤남기는 생물학적 연결고리는 없지만 스스럼없이 안기는 리은이에게서 아마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느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윤남기는 ”나만 알고 있었지만, 이젠 부모님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냐하면 나는 진짜 리은이가 너무 보고 싶고, 다은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하니까 답을 못하시더라”며 ”나 동거 다녀올 테니까 집에 돌아오면 그때 얘기해 달라고 그랬다. 나 리은이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눈물로 진심을 전했다.
한편, 이날 최종 선택에서 윤남기와 이다은은 동거 생활에 대해 ”기대 이상이었다. 하루하루가 행복했다”며 별다른 고민 없이 최종 커플로 성사되어 감동을 자아냈다.
윤남기는 37세 베개 브랜드 CEO로 약 4년 6개월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나 이혼했으며, 자녀는 없다. 33세 이다은은 입시 영어 강사로 1년 6개월 동안 결혼을 유지했으며, 3살 딸인 리은이를 키우고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