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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씨월드가 돌고래 타고 사진 찍는 체험 프로그램을 판매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프로그램에 이용된 벨루가는 멸종위기근접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거제 씨월드에서 진행 중인 돌고래 타기 체험 프로그램
거제 씨월드에서 진행 중인 돌고래 타기 체험 프로그램 ⓒ거제 씨월드

경남 거제의 돌고래 테마파크 거제 씨월드에서 돌고래를 서프보드처럼 타는 체험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거제 씨월드에서 운영 중인 ‘VIP 라이드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돌고래를 서프보드처럼 타고 수영장을 돌며 사진을 찍는 체험으로, 테마파크 측은 1회 70분 20만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거제 씨월드는 ‘돌고래와 벨루가 모두 함께 만나는 새로운 라이드 체험!‘, ‘해외 아닌 국내에서 오직 거제씨월드에서만 가능한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문구로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VIP 라이드 체험’ 이외에도 스윔 체험, 카약 체험, 아쿠아 체험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을 마치 놀이기구처럼 묘사하고 이용하는 행태부터 성인 남성까지 작은 돌고래 등에 태우는 모습이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지정한 야생 해양포유류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1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약 2만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앞서 거제 씨월드는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총 6마리의 돌고래가 죽어 나가며 ‘죽음의 수족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한겨레의 2017년 보도에 따르면 거제 씨월드의 벨루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 행동도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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